대한항공 지난해 설욕 … 흥국생명'V4'를 향한'강서브'


백구의 향연 'LH농협 2010~2011 V-리그'가 오는 4일 대전충무체육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1년 4월까지 펼쳐진다.
 

   
▲ 김학민 (대한항공)
   
▲ 한송이 (흥국생명)


올 시즌 V-리그에는 남녀 각각 7개팀과 5개팀이 출전, 7라운드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며 남자부 총 105경기(팀당 35), 여자부 총 70경기(팀당 28)를 소화한다.

정규리그 이후 플레이오프는 남녀 각각 3전2선승제로 진행되고, 챔피언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우선 4일 개막전은 남자 삼성화재대 현대캐피탈, 여자 KGC대 현대건설의 대결로 시작된다.

인천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개막 다음날 5일 도원실내체육관 홈 구장에서 각각 LIG손해보험과 도로공사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발목을 잡히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동안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던 부담감이 플레이오프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당시 감독대행이던 신영철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으며 막강 공격력을 토대로 V-리그 정상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첫 상대는 LIG손해보험.

지난 시즌에도 첫 상대로 LIG를 만나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했던 대한항공은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LIG를 제물로 기분좋은 첫 승을 거두고 여세를 몰아 올 시즌을 평정한다는 각오다. 2009∼2010시즌을 분석해 보면 대한항공의 전력은 막강하다.

배구의 시작인 리시브에서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세트당 평균 12.881개를 기록, 삼성화재(12.877개)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세터 한선수의 토스도 무르익었다. 세트 당 평균(12.850개)의 퍼펙트 세트로 최태웅(12.847개·삼성화재)을 제치고 세터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공격력도 향상됐다. 대한항공 공격 성공률은 50.90%로 현대캐피탈(52.06%)과 삼성화재(51.8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도원구장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흥국생명

흥국생명 미녀군단 '핑크스파이더스'는 프로배구 출범이후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최초 V3를 달성한 여자배구 명문팀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에이스 김연경이 일본에 진출하며 흥국생명은 흔들렸다. 정규리그 4위, 여자배구 명문의 자존심이 무너진 시즌이었다.

결국 어창선 감독이 물러났고 일본 반다이라 마모루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반다이라가 이끄는 흥국생명이 특유의 빠른 조직력으로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자유계약으로 현대건설로 팀을 옮긴 황연주를 빼고 올 시즌을 맞이했다. 대신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와 크로아티아 용병 리아를 새롭게 영입했다.

비록 V3를 달성한 주역들은 없어도 김사니 중심의 조직력과 192㎝장신 공격수 리아의 호흡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