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동 일대 업체수 급증 … 기업체, 인도 점령 만연
   
 


남동구 고잔동 675-18(청능대로 296)일대는 언제 지나가 봐도 주차장과 인도를 구분하기 힘들다.
인도에 두 줄 세 줄로 주차해둔 차량을 보면서 사이사이로 걷는 시민들은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남동공단은 지난 1989년 조성된 이래 줄 곳 규모가 커져 2005년에 3천60개에 불과했던 업체수가 올해는 5천5백 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기업체들은 이윤추구에만 급급해 주차장과 같은 간접시설이나 복지시설 설치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행정기관도 자전거도로를 놓거나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하면서도 주차장 확충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고잔동에서 사리골 사거리와 연수4거리에 이르는 3km 구간의 이 곳 인도에는 자전거전용도로와 주차차량이 뒤엉켜 애초 용도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다.
목재공단에서부터 동춘동 이마트까지의 중앙로 3km 구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민들은 주변 회사 측에 보행불편과 자전거 이용시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출퇴근길에 교통수단도 만만치 않고 직원도 늘어나 자연스레 만성적으로 인도에 주차하고 있다"고 태연하게 대답한다.
여기에 한술 더 떠 행정관청은 사리골 일대 인도에 기존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도 차선을 재정비해 이중으로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등 행정의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높이 60cm의 경계석마저 훼손한 채 인도에 빼곡히 늘어선 차량들을 보면서 어찌해야 하는 지 답답하기 만 하다.
관할 연수구청은 주정차 위반차량 단속을 위해 올해 6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세워놓고 지금까지 3만4천여 대를 단속했다고 한다.


/오용환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