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을 선거구는 초선의원인 새천년민주당 천정배 의원의 수성에 초대 민선시장을 역임한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비롯,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져 6파전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반월·시화공단 근로자들이 밀집돼 있는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서민계층에 대한 배려가 많은 정당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얼마전까지 같은 당에 몸담았던 천의원과 송 전 시장이 민주당과 한나라당 주자로 각각 출마하고 자민련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명호 법무사, 재야노동세력과 반월·시화공단내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민주노동당 노세극 전 안산시의원, 민국당 김선필, 한국신당 김동성 후보 등 모두 6명이 총선 후보로 나서 1여 5야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으나 천·송 양자대결로 압축된다.

 천의원은 초선에도 불구하고 IMF 청문회 등에서 탄탄한 경제이론과 법률전문가로 진가를 발휘하며 실력을 검증받아 각 계층별로 고른 지지도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지역내 각종 변론과 행사에 참여하는 등 탄탄한 지역관리와 현역 프리미엄까지 갖춰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초대 민선시장을 역임한 높은 지명도와 지지기반이 엇비슷한 송 전 시장이 뒤늦게 한나라당 주자로 나서 승부를 낙관치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송 전 시장은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초대 민선시장에 당선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데다 최근 시장 재직시 곤욕을 치렀던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무죄로 판결나면서 힘을 얻어 지지도가 점차 상향추세로 돌아서 천후보 진영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송 전 시장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번 총선 출마자중 이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후보가 누구이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초대 민선시장을 역임한 자신만이 지역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명호 법무사와 김선필씨가 당을 바꿔 각각 자민련과 민국당 후보로 총선가도에 합세하고 민주노동당 노세극, 한국신당 김동성씨 등이 나서고 있지만 지지도는 떨어지고 있다.〈안산=여종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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