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중소기업청이 우수기술 사업화 자금으로 올해 22억8천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에 금융기관 사용대출 기반을 마련해주고 기술개발서부터 사업화 양산체제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있게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정책자금으로는 최초로 지원결정 업체의 부동산 담보와 보증여력에 관계없이 100% 신용대출해 주고 대출금리도 구조개선자금보다 1.0%P 낮은 연 7.25%(5년만기-거치 기간 2년포함)라고 하니 중소기업들에는 상당히 큰 선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한편으로 인천중기청 등 중소기업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자금신청 업체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평가하여 객관성이라든지 공평성을 높이게 된다고 하니 이 점을 특히 주목해 두고자 한다. 그리고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는 기술평가비용, 시작품 제작비용, 디자인개발비용, 초기제품양산비용, 시장개척비용 등을 지원 받는다. 이로써 인천의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중기청은 물론 수혜자인 사업주와 종사자 개개인은 이 제도의 막중한 의의에 걸맞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하고 조속한 정착과 지속적인 개선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이 기술기반을 다져나가기 위해서도 그렇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그렇다. 더욱이 이 제도의 원활한 운영은 지역경제의 발전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앞날을 위해 중요하다.

 IMF 경제위기는 무엇이었는가. 겉으로 나타난 현상은 외환부족과 금융경색이었지만 그 근본원인은 우리기업의 세계적 경쟁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해외시장에서 외면당하니 무역적자가 누적됐고 그에 따라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장차 부딪히게 될 문제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자금을 지원하는데 따른 잡음을 없애기 위해 합동평가를 한다지만 많은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악용의 우려도 있는데다 적발과 시정이 결코 용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여기에 시달릴 것이 뻔하다. 차질 없는 대비를 거듭 당부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