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야당의 외자유치 국부유출 주장과 관련, 『지금 외국자본을 막는 것은 마치 구한말 쇄국정책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경우회 회원 2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국부가 늘어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금 각국이 외국자본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외자의 93%가 미국이나 EU(유럽연합), 일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외자유치가 국부를 유출시킨다고 주장하는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외국에서는 한국사람들이 과거처럼 폐쇄주의, 국수주의로 되돌아간다는 인식을 할 수도 있다』며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을 떠난다면 우리에게 미래의 희망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우기자〉 yongul@inch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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