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둑, 체육회 가입 못해 입법부 관심 계기 마련

국회의원과 장애인 바둑애호가들의 '만남의 장'인 16개 시·도 대항 전국장애인바둑대회가 오는 26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과 장애인들이 바둑을 통해 한자리에서 만나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입법과정에서 반영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된다.
또한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참여기회 확대라는 과제를 국회의원들이 실천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일 국제장애인바둑교류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회기우회와 전국장애인바둑협회(회장·현명덕)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다.
경기는 전국 16개 시·도 대표 3명을 선발해 스위스 리그방식의 대항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위스리그란 각 라운드마다 누적승점에 의해서 대진을 정하는 경기방식으로 토너먼트와 리그제의 특성을 혼합한 방식이다.
이 대회에서는 특히 '제2회 국회의원과 장애인의 만남'이란 모토에 걸맞게 시각장애인 프로기사와 국회의원간 대국, 국회기우회와 장애인간 대국 등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장애인 바둑선수가 참가하는 교류전이 개최돼 국내장애인바둑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회를 공동주최하는 현명덕 장애인바둑협회장은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힘써주신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어 "바둑은 대한체육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경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장애인 바둑은 유독 장애인 체육회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법부가 이런 현실에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정찬흥기자 report2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