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을 공략하라.」

 여야 후보 진영마다 부동층 공략을 위한 비상이 걸렸다.

 4·13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와 선거판은 달궈지고 있지만 지지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일보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1차 여론 조사 결과 부동층은 최대 60%에 이르렀으며 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2차조사에도 부동층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여야 후보들은 이처럼 부동층이 줄어들지 않자 이들 공략을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부심하고 있다.

 연수구의 경우 민주당 서한샘 후보 진영은 부동층 상당수가 정치 무관심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정책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후보 캠프는 부동층 대부분을 젊은층으로 판단, 한나라당이 개혁 정당임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의정보고서를 별도로 제작키로 했다.

 자민련 정한용 후보 진영도 20~30대 부동층을 겨냥, 청년경제개혁단을 운영하고 사이버 선거운동을 병행키로 하는 등 부동층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부평갑의 민주당 박상규 후보측은 지역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청년 홍보단을 구성하는 한편 주부 모니터제를 운영, 젊은층과 안방 공략을 병행키로 했다.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 진영은 현 정권의 실정을 집중공략, 정치무관심층을 흡수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젊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계양구의 민주당 송영길 후보측은 송후보가 386세대임을 집중 부각, 젊은층을 지지세로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말마다 택시를 직접 몰고 지역을 누비며 부동층을 흡수하고 있다.

 여야 시지부도 인천지역의 선거구마다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부동층 확보가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부동층 흡수에 당력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