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은 오랜만에 올 한해동안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과 전시회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같은 계획은 인천시가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올 한해동안 각 문화, 예술단체에 모두 13억3천만원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키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무대공연작품 20건에 5억원을 음악 등 171건에 8억3천3백만원을 지원, 1년내내 지역창작활동과 수준높은 공연과 전시회 등이 기획되어 있어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현대사회에서 문화의 파종은 한 나라의 국운을 판가름 하는 척도가 된다. 특히 UR 타결이후 저작권의 보호범위 등이 확대되고 있는 이때 문화예술의 진흥은 이 시대의 소명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시는 그동안 예산을 편성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식수준 향상과 직결되는 문화진흥비는 쥐꼬리 만큼만 반영, 인천시를 문화예술의 불모지로 만들어 시민의 정서를 메마르게해 왔었다. 그래서 인천시는 현 종합예술전당이 건축되기 전 까지는 변변한 문화시설이 없어 시민들은 공연하나 보려해도 서울을 찾아 가야하는 애로를 겪어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천시 문화는 서울에 종속되어 지역의 독창적인 창작은 물론 문화예술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문화관광부가 문화예술부문 예산을 국가전체 예산의 1%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인천시가 국비 2억5천만원과 자체 예산 2억5천만원을 마련, 모두 5억원으로 음악·연극·무용·국악 등 4개 무대분야에 지원키로 했다. 그리고 지난해 시가 새로 마련한 문화예술기금을 지난해 6억2천만원보다 34% 늘어난 8억3천만원으로 음악 22건, 연극 15건, 미술 35건 등 사진·문학·무용·대중예술·생활예술·전통예술 국제문화교류를 지원, 활발한 활동이 고대된다.

 이렇게 되면 인천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각 갤러리에서 1년내내 격조 높은 무대공연과 전시회 등이 잇따라 시민의 마음을 풍성하게 어루만져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천시는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예술 파종을 위해 모든 행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을 함께 해 주길 바란다. 인천시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바꿔야 한다. 문화예술은 시민의 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