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들의 물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상수도요금을 생산원가 대비 90∼95% 수준으로 현실화하기로 했다.

 또한 하수도요금도 생산원가의 80%로 상향 조정돼 상·하수도요금이 대폭 인상된다.

 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은 20일 이런 내용을 포함, 총 6조7천1백25억원이 투입되는 올해 물 관리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4인가족 30ℓ소비) 월 평균 수도요금이 9천2백80∼9천7백90원으로, 하수도요금은 4천8백75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지난 98년 전국 4인가족의 월 평균 상·하수도요금은 각각 7천2백원, 3천원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행 상·하수도 원가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누진제를 적용하는 등 요금체계를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어서 실제 인상분은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하수도요금 현실화와 더불어 노후 수도관 2천5백85㎞를 교체하는 한편 횡성댐과 영천댐을 연내 완공하는 등 수자원 확보사업을 예정대로 추진, 2011년까지 용수예비율을 8.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미량유해물질 등 수질검사 항목을 200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고 수도꼭지에서 채취한 수돗물로 수질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상수원 주변의 숙박업소 및 음식점 50여곳에 국고 50억원을 지원, 오수처리시설을 교체하기로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