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0일 『내달에 있을 총선에서 경찰은 엄격히 중립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인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제16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그동안 경찰이 이룩한 정치적 중립이 확고히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립을 지킬뿐 아니라 공명정대한 선거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금전살포, 흑색선전, 폭력 등 일체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뿌리뽑는 길이 경찰 스스로의 명예도 드높이고 국민의 정부가 바라는 참된 민주경찰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해킹이나 사이버테러 등 신종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강도높은 제압과 함께 업무의 과학화, 장비의 현대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부정부패의 척결도 아울러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찰의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찰관의 정예화, 전문화, 그리고 과학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유능하고 성실한 경찰이 우대받는 인사원칙을 더욱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우기자〉 yongul@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