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6승2패로 삼성과 공동1위노장 서장훈 안정적 플레이 … 팀승리 견인

서장훈이 달라졌다. 승리에 대한 투혼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난 31일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열린 창원체육관. 인천 전자랜드는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7대 85, 짜릿한 2점차 승리를 낚아챘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6승 2패를 기록하며 서울 삼성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노장 서장훈(36)이었다.

서장훈은 전날 안양 한국인삼공사에 패한 것을 만회하려는 듯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30점을 득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서장훈이 지난 패배 이후 이기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장훈은 한국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역사다. 프로농구연맹(KBL) 통산 개인 누적 기록에서 득점과 리바운드, 야투성공과 자유투성공 등 4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일 현재까지 누적된 득점은 1만849점, 리바운드는 4천376개에 달한다. 8경기가 진행된 올 시즌의 경우 평균 16득점에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30대 후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서장훈의 안정된 플레이는 곧 바로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평균 득점(75.30점)에 비해 5점이나 상승한 80.12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 감독은 "팀이 작년과 달리 4쿼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있다"며 "맏형 서장훈의 투혼에 팀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