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오재용 최고령 참가자


 

   
 

"바둑을 두게 되면 우선 마음이 편해지고 승패에 상관없이 즐거움을 느낍니다."

제12회 미추홀배 전국장애인바둑대회와 제4회 인천시민 실버바둑대회의 최고령 참가자 오재용(96·인천남구 용현동) 옹은 취재진의 질문에 항상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실버바둑대회에 4년째 참가하고 있는 그는 주변 바둑계에서 '동네 아저씨'로 불릴 만큼 푸근한 인상을 심어 준다.

"젊었을 때에는 먹고 살기 바빠 바둑을 둘 수 없었다"는 그는 "그러나 나이가 들고 보니 바둑을 통해 치매도 예방하고 이만큼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버바둑대회가 생긴 이후 매년 참가, 준우승을 2번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웃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그는 "내년에도 건강이 허락한다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1507@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