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번마저….'

19일 삼성 라이온즈가 4차전을 홈에서 지자 대구ㆍ경북 야구팬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찬수(49·대구 달서구) 씨는 "삼성이 너무 지쳤다. 여러 번 추격기회가 있었으나 그간의 피로도가 SK 벽을 넘지 못했다"고 안타까와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 남자친구와 경주에서 왔다는 윤미리(43·대구 수성구)씨는 "양준혁 등 베테랑 선수가 은퇴해 전력손실이 컸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전력을 다 쓰고 하루만 쉬고 한국시리즈에 나선 제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그래도 한 번은 이길 줄 알았다"며 연달은 패배에 낙심했다.

대구 팬들은 차분하게 경기장을 떴고 SK의 승리를 축하하는 등 성숙한 매너를 보였다.

한 시민은 "내년 우승을 믿는다. 선동렬 감독을 믿는다"며 삼성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대구=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