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700m에서 칠흑 같은 절망과 사투를 벌여온 칠레 광부들이 지하에 매몰된 지 69일 만인 13일(이하 현지시각) 세계가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칠레 당국은 전날 밤 11시20분쯤 구조대원을 태운 캡슐을 광부들이 갇혀있는 산호세 광산 갱도로 내려보내는 것으로 매몰광부 33명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착수, 약 50분만인 13일 0시11분쯤 첫 구출 대상인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첫 구조에 성공한 당국은 다시 캡슐을 지하로 내려보내 약 1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광부들을 구출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구출된 아발로스는 건강한 모습으로 걸어나와 가족들과 감격의 포옹을 나눈 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을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