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커나겔 회장,'2010 세계환경회의'기조연설'미래 대안'녹색성장 실현 지방정부 역할 강조


생태효율이 지속적인 소비를 줄이고 막대한 간접비 투자를 막아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세계 도시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2010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환경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 양진수기자 eos1290@itimes.co.kr

5일부터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0 ICLEI 세계환경회의의 기조연설을 맡은 마티스 바커나겔 글로벌 생태발자국 네트워크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간활동을 줄이고 자연의 이익을 나누는 것이 생태효율"이라며 "우리는 도시가 저탄소화를 지향하고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후 변화의 조짐이 점차 뚜렷해 지면서 물과 경작지 등의 자원 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미래의 도시 지도자들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바로 생태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녹색성장 실현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강조됐다.
역시 기조연설에 나선 마틴 리스 전 로마클럽 사무총장은 "녹색 경제는 인류와 지구의 새로운 필요에 응답하며 녹색성장에서 진화한 개념"이라며 "지방 정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녹색경제 원칙을 적용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녹색 경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낡은 일자리를 혁신하며 투자기회를 향상시키는 한편 자원의 희소성을 관리한다"며 "미래를 위한 대안과 경제논리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법과 프로그램이 도입되야 하며 장기적인 환경 보호 성장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리차드 레지스터 에코시티 빌더스 창립자 겸 대표는 "20분 마다 동식물이 한 종씩 멸종하고 8억8천400만명의 인구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다"며 "지난 세기에 걸쳐 해수면은 약 15~20m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런데도 사람들은 지구 생태계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 이상을 소비하는 것이 문제"라며 "미래는 우리가 지구의 수용량을 인식하고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조언했다.
인천시와 지방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계환경회의는 송도컨벤시아에서 7일까지 3일간 열리며 국내·외 800여명의 인사와 지자체 대표들이 참석해 도시 지속이 가능한 환경문제를 주제로 논의한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