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순위 결정전서 76대 87 패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7~8위 결정전에서 러시아에 패배해 8위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끝냈다.
임달식 감독(46)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체코 카를로비바리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7~8위 결정전에서 3쿼터에서 흐름을 내준 뒤 이를 극복하지 못해 76대 87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7~8위 결정전에서 패배해 8위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부상 악재 속에서 일궈낸 값진 8위였다.
최윤아, 하은주(이상 신한은행), 김정은(신세계)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닌 상태로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이미선(삼성생명), 정선화(KB국민은행)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악재 속에서도 신장 결석이 있는 정선민(신한은행)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김지윤(신세계), 박정은(삼성생명) 등 베테랑들도 부상을 딛고 맹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은 당초 목표로 했던 8강 진출을 이뤄냈고, 8위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를 상대로 전반까지 접전을 벌이며 선전했다.
11점차로 패배한 가운데 정선민이 21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고, 변연하도 3점포 7방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24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대회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5일 귀국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