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주 인천디자인고 감독

"한울이는 탁월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이 능합니다. 힘도 뛰어나 몸싸움에서 좀처럼 뒤지지 않죠. 인지는 아마도 또래 선수들 중 가장 빠른 발을 갖고 있을 겁니다. 웬만한 남자 선수들도 쫓아오지 못 합니다."
훈련할 땐 '호랑이', 그러나 사비를 털어 아이들 간식을 사주는 따뜻한 마음의 오빠(선수들에겐 오빠로 통한다)가 최정주(40) 감독이다. 지난 18년간 여자축구 코치생활을 하며 이젠 '여심(女心)'을 통달할 경지에 올랐다.
"아이들은 작은 일에 크게 흔들립니다. 경기도중 집중력을 잃기 시작하면 (경기를)망치기 일쑤죠. 무엇보다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최 감독이 지도자로서 철학의 뿌리도 여기에 있다.
"최대한 즐기라고 합니다. 노는 거죠. 어차피 미래의 주인공은 아이들 차지니까요."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