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경기를 치를 인천시에 세계곳곳에서 찾아올 외국관광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한다. 인천시는 2002년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나 임원 등 월드컵 패밀리와 관광객을 수용할 숙박대책을 마련, 시설을 확인한 결과 호텔 모텔 등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가하면 기존 숙박업소도 외국관광객을 수용하기에 시설이 마땅치 않고 그나마 업주들이 경기가 벌어질 불과 3~4일을 위해 시설개선을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아예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업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숙박시설 확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니 걱정된다.

 인천시는 2002년 월드컵을 위해 이 고장을 찾을 외국선수와 임원등 관광객을 2만6천명에서 3만6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수용키위해서는 1만8천~2만4천여개의 객실이 필요하나 인천에는 2월말 현재로 11개 호텔에 916실, 일반 숙박시설 979개에 2만5백실이 전부여서 1만5천~1만9천실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각국 귀빈과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나 임원 등 패밀리가 묵을 호텔객실마저 150실이 부족한 상태여서 자칫하면 세계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2002년 인천서도 치러질 월드컵은 그 준비와 개최시기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맞아 떨어져 인천시의 문화와 역량을 세계에 펼치는 도약대의 역할을 하게 된다. 더구나 월드컵은 지방자치시대에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킬 절호의 기회이기에 월드컵 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을 불과 2년여 남겨놓고 숙박시설조차 확보치못해 고민중이라니 안타깝다. 이에따라 다급해진 인천시는 숙박시설을 확보키위해 일반숙박업자들이 시설을 바꿀 경우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고 1천가구의 홈스테이(민박)를 권장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인천시는 성공적인 홈스테이를 위해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시민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현재 사업계획이 승인된 수상관광호텔 등 11개 호텔(2천64실) 신축을 독려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들도 대국적 차원에서 홈스테이 참여에 흔쾌히 나서주기 바란다. 인천시의 숙박시설은 인천국제공항과도 연계해 생각해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