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기석전대제를 앞두고 성균관교학처장 최영갑 철학 박사의 석전대제에 관한 특강이 지난 16일 오전 11시 인천향교 유림회관 4층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는 향교 임원 46명과 석전대제의 사준담당 여성유도회원들과 부평향교 정인표 전교, 교동향교 신봉균 전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갑 박사는 "성탄절이나 부처님 오신 날 축제모습을 연상해 보십시오. 공자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석전대제의 모습과는 엄청나 차이가 있습니다"라며 현실적인 유림의 위상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성균관의 석전 봉행 시 청와대가 보낸 축하화환이 하얀 국화꽃으로 장식되었던 예를 들며 석전대제의 국가사회위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최 박사는 인류의 대성인 공자의 위업을 받들어 세계가 행동하는 양심으로 '선행기언 이후종지'(先行其言 而後從之, '자신이 말하려는 것을 먼저 실천하고 난 뒤 그것을 말한다')의 철학으로 살아갈 때 인류의 내일도 밝아질 것임을 강조했다.

예로 시작하여 예로 끝나는 공자사상 대한민국의 원형보존의세계성을 자랑하는 석전대제의 장엄한 축하행사에 일심동체가 되어 성균관유림의 위상정립에 힘쓰기로 하자는 내용의 결론으로 특강은 끝났다. /신중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