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듯 시야가 흐려진다면 의심해봐야
안개낀 듯 시야가 흐려진다면 의심해봐야
  • 노승환
  • 승인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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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외선 노출로 발병율 증가 추세인공수정체 삽입술로 시력 회복 가능


 

   
 

4. 백내장은 부모님의 말못하는 고민 <끝>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백내장이 대표적인 노인질환이 되면서 백내장 수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0년 6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10년간 건강보험환자의 의료이용 변화' 결과에 따르면 노인성 백내장은 2000년 질병 별 입원순위 5위에서 2009년 치핵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제는 흔한 질병이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걸려 60대는 60%, 70대는 70%가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이 강해져 발병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 백내장, 원인과 증상

나이가 많아져 노화로 오는 백내장이 가장 흔한 경우다. 보통 45세 전후로 노안이 진행되면 안구주변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화학적 변화를 겪으면서 탁해지게 된다. 그 외 요인으로는 유전이나 눈의 외상, 당뇨, 감염,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사용 등이 있다.
 

   
▲ 백내장 시야(왼쪽), 정상 시야


- 백내장이 생기면 보통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1. 안개가 낀 것 처럼 시야가 흐려지고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세다. 이런 증세는 아주 천천히 진행돼 심해지기 전에는 백내장인지 모를 때가 많다.

2. 밝은 곳에서 오히려 더 앞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햇빛이 화창한 야외에서 또는 해를 등지고 있는 사물을 볼 때, 야간 운전 시 반대편에서 자동차 전조등이 비출 때 그리고 밝은 데서 책 등을 볼 때 더 심해진다. 눈부심 현상이 심해 눈이 시리다고 느끼게 된다.

4. 수정체의 핵이 굳어지는 유형의 백내장에선 일시적으로 가까운 게 더 잘 보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어떤 분들은 나이가 들어도 돋보기 없이 가까운 것을 잘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백내장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 경우 멀리 있는 사물은 전보다 더 잘 안 보이게 될 뿐 아니라 가까운 것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잘 볼 수 없게 된다.

5. 마지막으로 복시현상이 생겨 백내장 초기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간혹 둘로 보일 수 있다.

▲ 수술은 어떻게 하나

백내장 환자는 15분 안팎의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통해 종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예전의 일반적인 수술법에서는 야외 활동에 유리한 원거리 시력에 초점을 둬 렌즈의 도수를 맞춘 뒤 수술이 진행됐다. 하지만 난시가 있거나 노안이 진행되면 수술 후 안경을 따로 쓰거나 돋보기를 써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원시나 근시 별로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환자가 백내장 수술 시 선택할 수 있다.

- 백내장·난시를 동시에 해결하는 토릭(Toric) 렌즈 삽입술

난시가 없는 정상적인 눈은 각막 표면이 원 모양이라 빛이 각막을 통과해 망막에 초점이 맞춰져 상이 맺힌다.

하지만 난시가 있으면 안구의 약 30% 정도가 럭비공처럼 일그러져 각막 표면이 고르지 못해 시야가 뭉게져 보인다. 빛이 한 점으로 맺히지 않아 선명한 상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각막 난시라고도 한다.
토릭 렌즈는 백내장 수술 뒤 각막 난시 환자에게 안경을 안 쓰고도 먼 거리를 잘 볼 수 있게 개발된 인공수정체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발표된 임상결과를 보면 양쪽 눈을 시술받은 환자의 97%가 수술 후 안경 없이 생활한다고 보고돼있다.

- 백내장과 함께 노안을 극복하는 레스토(ReSTOR) 렌즈 삽입술

레스토 렌즈는 빛의 회절현상을 이용한 인공수정체로 표면에 렌즈 중심으로부터 미세한 12개의 둥근 원이 계단식으로 깎여 있다. 그 미세한 틈으로 빛이 꺾이면서 사물에 비친 빛의 양을 조절, 가깝고 먼 거리를 모두 볼 수 있게 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다.

이 시술법은 2005년 미국 FDA 승인 후 사례 분석결과 수술자의 80% 이상이 실생활에서 돋보기 안경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력이 좋아졌고 94% 이상이 재수술 때에도 레스토 렌즈 시술을 희망한다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레스토 렌즈 시술인증을 받은 연수 김안과 김 학철 원장은 "2007년 국내 대학병원과 안과병원을 통해 소개된 후 꾸준히 수술환자가 늘고 있고 수술 효과와 안정성 면에서 타 인공수정체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토릭(Toric)이나 레스토(ReSTOR) 렌즈는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 수술비가 비싸고 환자에 따라 야간에 불빛 번짐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택시나 화물차 운전기사 등 밤에 활동이 많은 사람은 필히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가 요구된다. 또 이미 백내장이나 노안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과 황반부변성 등의 망막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수술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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