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수구의 일부 아파트들이 담을 헐고 정원석으로 교체해 일반인이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변신하고 있다. 제주도의 돌담길은 그 자체로 운치와 낭만이 있다. 그러나 도시 속 담들은 단절을 의미한다. 담은 소통을 가로막고 사람의 눈과 의식을 담이라는 테두리 안에 가둬놓는다. 아파트 단지의 담들은 콘크리트 건물 숲과 더불어 도시를 더욱 삭막하게 전락시킨다. 담을 허물면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다. 인천 곳곳에서 담을 허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종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