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남자선수권대회 결승전서 81-64 완승


 

   
▲ 국제농구연맹 세계남자선수권대회 결승전이 끝난 후 미국의 라마 오돔(오른쪽)과 천시 빌럽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 16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미국은 13일(한국시간) 이스탄불에서 가진 홈팀 터키와의 2010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남자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케빈 듀란트의 활약을 앞세워 81-64로 완승,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1994년 이후 16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미국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54년, 19086년, 1994년에 이어 4번째다.

미국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드와이트 하워드 등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던 주축 멤버들이 빠진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지도 아래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등 신예들이 똘똘 뭉쳐 우승을 차지, 농구 최강국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듀란트는 결승전에서도 3점포 7방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28득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라마 오돔이 15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러셀 웨스트브룩이 13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2쿼터 중반 듀란트의 3점포로 10점차(31-21) 리드를 잡은 미국은 전반 막판 듀란트의 연속 5득점과 천시 빌럽스의 자유투, 웨스트브룩의 자유투가 터져 42-32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듀란트의 연속 3점포 두 방으로 3쿼터를 시작한 미국은 3쿼터 후반 들어 터진 웨스트브룩의 3점포와 듀란트의 미들슛으로 59-43까지 달아났고, 61-48로 3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초반 잇따라 터진 데릭 로즈의 골밑슛 2개와 라마 오돔의 3점슛으로 기선을 완전히 제압한 미국은 이후 오돔의 활약에 힘입어 그대로 리드를 지켜나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이날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편, 3~4위 전에서는 리투아니아가 세르비아에 99-88로 이겨 3위에 올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