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급증으로 수도권의 대기오염이 날로 심화돼 이에 대응한 환경정책이 필요한 때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한지 오래됐고 또한 차량의 증가추세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시내버스의 연료를 청정연료의 LNG(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하려는 정부시책은 무엇보다 우선해 시행해야할 과제이나 지자체의 안이한 대응과 관련업계의 무관심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수도권 주요도시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원인은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경유차량 때문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도 LNG를 연료로 하는 시내버스이 보급은 지체할수 없는 현안이 아닐 수 없다. 버스업계와 가스업계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를 내세워 시내버스의 LNG전환에 부정적으로 일관, 회피함으로써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경기도는 오는 2007년까지 LNG버스의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우선 올해에 수원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광명 하남 등 7개시에 2백7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버스업체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LNG버스로 전환 하는데 소요되는 차액을 50% 보전해준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버스업계는 연료를 주입하는데 5~10분이나 걸리고 주행거리도 다른 연료에 비해 짧아 부적합하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다. 또 가스업계도 보급소 설치비용도 20억원이 드는데다 부지확보도 쉽지않아 부정적이어서 사업추진이 벽에 부딪쳐있다니 안타깝다. 인천서도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2002년까지 3백대의 LNG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나 실현여부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수도권에서 자주 발생하는 스모그현상이나 잦은 오존발생은 자동차배기가스가 주요 원인이다. 오존수치 증가나 미세먼지는 천식 기관지 폐암 등 질병을 유발하고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경유차량을 줄이고 LNG 등 청정연료의 보급확대는 시급한 현안이다. 대기환경 개선이 우리의 노력여하에 달려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관련업계는 버스연료의 LNG전환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