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스투어 등 국제행사 코앞


송도국제도시에 각종 국제 행사가 계획되어 있고 국내외 취재진들도 몰릴 것으로 예상되나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격인 동북아무역센터(NEATT) 공사가 중단되어 있고 국제업무단지 개발도 지지부진해 오히려 국제적 망신이 우려되고 있다.

우선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내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는 송도 PGA 챔피언스투어가 열릴 예정이다.
 

   
▲ 송도 아이티타워 34층에서 바라본 송도국제도시 전경.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격인 동북아무역센터(NEATT) 공사가 중단되어 있고 국제업무단지 개발도 지지부진해 국제적 망신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일보 자료사진


국내대회 사상 최고액인 300만 달러 상금 규모나 톰 왓슨, 베른하르트 랑거, 마크 오메라, 샌디 라일등 살아있는 골프 전설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보아 가히 세계적인 규모의 대회다.

이 기간 동안에 세계 130여 개국에 중계가 예정 되어 있고, 국내외 많은 취재진과 관광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세계에 알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송도 국제도시의 현재의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알려져 있는 인천의 랜드마크인 동북아무역센터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역센터 공사는 현재 중단되어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말 준공 계획이었던 무역센터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공사대금 1천억원을 받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었다. 결국 자금난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준공이 1년 이상 미뤄져 내년 하반기에나 문을 열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비가 없어 공사가 중단된 사실이 해외 언론에까지 알려진다면 외국자본 유치를 기대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도시 이미지는 큰 타격이다. 더군다나 무역센터 공사장 펜스에는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아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볼썽사나운 문구(사진)까지 내걸려 있어 인천과 송도국제도시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투모로우시티는 사정이 더 심하다. 투모로우시티 내에 있는 '유비쿼터스' 홍보·전시물은 지난해 8월 개관 당시 그대로이며 찾는 사람들도 거의 드물어 투모로우시티가 아닌 '유령시티'를 방불케 한다. 투모로우시티도 동북아무역센터와 마찬가지로 공사비 지급 문제로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랜드마크 격인 동북아무역센터 공사 중단과 투모로우시티 파행 운영뿐만 아니라 송도국제도시의 심장부인 국제업무단지에는 입주기업도 1∼2곳 뿐이며 쇼핑몰 건설공사도 4년 째 진척이 없다.

그나마 인천경제청과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시공사, 금융사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어 조만간 공사를 재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당분간 국제행사가 열릴 때마다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 이 모씨는 "지지부진한 외자유치와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좀 더 속력을 내기 위해서는 인천과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상징물이랄 수 있는 동북아 무역센터가 하루 빨리 완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