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신재생에너지 정책


과천시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 녹색뉴딜 사업을 전개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정책을 핵심과제로 선정, 적극 추진하고 있다.
 

   
▲ 3 관문체육공원 운동장 스탠드에 설치된 80kw급 태양열 발전시설


세계 각국은 지구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성장 전략으로 삼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친환경 저탄소 사회 구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및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 육성정책을 추구하는 주요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흥해 과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보급정책 등을 소개한다.


▲ '2020 시 지역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2007년 환경부로부터 기후변화대응시범도시로 지정된 시는 지역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련 시책을 수립, 추진하기 위한 '2020년 시 지역에너지 기본계획'을 지난 6월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수립한 바 있다. 또 이번 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에너지 절감률을 에너지 수요 기준 2008년 대비 2020년에는 36%를 절감하기로 했다.

이미 시는 2001년부터 시 자체사업으로 120여 가구에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지난해부터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시설을 25가구에 보급한데 이어 과천초등학교, 시청 경비실 및 의회, 시민회관 등 공공건물에도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 및 상업시설의 노력에 의한 에너지 절감량을 탄소포인트로 환산해 제공하는 과천 카본 다운 프로젝트, 시청 LED 조명기기 교체, 친환경차량 보급 확대, 주요건물 옥상녹화 사업, 벽면 녹화 사업, 자원정화센터 고효율 전등기기 교체사업, 주요 도로의 가로등 전력효율 개선 등 시 전반과 구석구석에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 녹색도시로서의 인프라 구축으로 전국 최고의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1 자원정화센터 태양열 집열기


▲ 친환경 명품도시로 발 돋움

시는 특히 지난해 9월 관문체육공원 운동장 스탠드에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80kw급 발전시설을 설치했고 올해 추가로 80kw급 시설을 9월 준공 예정으로 건설하는 등 연간 22만1천920kwh의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 폐기물처리시설인 자원정화센터에는 250kw급 연간 발전량 36만5천566kwh 규모의 태양광시설을 설치, 연간 155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친환경 명품도시로의 선도적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공공건물 등을 활용해 태양광,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확충,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20년 과천시 지역에너지 기본계획에서 보듯이 과천시 주요과제 시행 로드맵을 보면 현재 신축중(예정)인 장애인종합복지관, 문원1단지 시립어린이집, 문원도서관에 태양열급탕, 지열냉난방, 태양광조명, 태양열급탕, 태양광 발전을 반영해 추진중에 있으며, 지식정보타운 조성 시 제로하우스·빌리지 시범사업과 화훼종합센터에는 저탄소·에너지저소비형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 2 태양광발전시설 주택


▲ 신축 공공기관 건물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향후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앞으로 신축하는 모든 공공기관 건물부터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사업소에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 소화메탄가스를 재활용하는 시설을 설치, 관리동 난방 및 온수생산에 이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소는 지난해 4천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가스 전용인 관리동보일러(10만KcaI/h)를 도시가스(LNG)·소화 메탄가스 겸용보일러로 교체했다.

이번 시설교체는 지난 2007년 소화조 효율개선사업 추진으로 1일 평균 1천500㎡의 소화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있으나 이중 1천㎡정도만 소화조 가온용으로 재활용하고, 나머지 500㎡ 정도는 잉여가스너버를 이용해 연소시켜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동절기잉여 소화메탄가스를 난방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간 500만원의 난방예산을 절약하고 있다. 또한 아깝게 버려지고 있는 소화메탄가스를 난방 및 온수생산에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은 물론, CO2 저감효과로 온실가스 감축 및 환경 오염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시는 또 지난해 11월 관내 문원동 축구부 숙소에 가정용 연료전지 1KW용량 2대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도시가스 사용시 발생하는 전기와 열에너지를 기술적으로 전기는 가정용 전기로, 열은 극탕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력은 30~35%, 온수사용료는 38~45%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효과 등 장점이 많아 미래 에너지 체계의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설은 정부의 수소연료전지 산업화에 따른 국산연료전지의 성능 및 효율 등 환경평가제도 개선을 마련하기 위한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온실가스시범 도시로 선정된 과천시에 시범 케이스로 설치한 것이다.

따라서 투자비에 비해 경제성은 떨어지지만 신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해와자원 개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이라는 국가정책 이행과 온실가스 시범도시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시기 적절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 비용을 회수하는 기간은 많이 소요되지만 사업성만 볼 것이 아니라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고자 하는 측면이 크다"며 "이는 우리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자는 인식과 함께 공공기관 차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해 민간에서도 점차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과천=권광수기자 kskwo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