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남녀농구대회 결승 삼천포여고에 52대 59 석패

44년 무관 징크스 되풀이 … 연승행진도 '18' 마감


여자고교농구 최강 인성여고가 또 다시 대통령기앞에 무릎을 꿇었다.

인성여고는 22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대통령기전국남녀농구대회' 삼천포여고와의 결승전에서 52대59로 패하며 44년 한을 푸는데 실패했다.

인성여고는 지난 1966년 팀 창단이후 전국 여자고교농구대회를 휩쓸면서도 유독 대통령기대회 우승기만은 한차례도 가져오지 못했다.

인성여고는 지난해 41회 대통령기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청주여고에 71대72 한점차로 패배하면서 대통령기 징크스에 눈물을 흘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인성여고는 무난히 결승전에 올랐으나 삼천포여고에 또 다시 좌절했다.

인성여고는 이날 3쿼터까지만해도 44대45로 삼천포여고와 팽팽한 경기를 벌였다. 그러나 운명의 4쿼터, 인성여고의 슛이 연속해서 링밖으로 튕겨져나갔고 삼천포여고가 연속득점하며 점수차가 9점까지 벌어졌다. 추격에나선 인성여고는 종료 5분을 남겨두고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연속 슛이 불발하면서 52대59로 경기를 마쳤다.

인성여고는 이날 패배로 올들어 '2010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총재배'(1월), '47회 춘계연맹전'(3월), '35회 협회장기'(5월) 3관왕에 이어 대통령기 결승전까지 이어져오던 전국대회 연승기록이 '18'에서 멈췄다.

인성여고는 지난해도 3개 대회를 싹쓸이 우승하며 전국대회 17연승을 내달리다 대통령기 결승전에서 패하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려었다.

김광천 인성여고감독은 "올해도 대통령기 징크스를 깨지 못해 아쉽다"며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