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안성세계민속축전 어디까지 왔나


2012년은 안성시를 명실공히 문화·관광의 메카로 우뚝 세워 놓을 원년(元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안성시는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로 문화 위상이 높아져 있었다면, 50개 국 1천500여명의 해외공연단이 참가하는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 개최를 통해 문화도시의 면모를 확고히 굳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취임한 황은성 시장이 안성시를 문화도시 메카로 올려 놓기 위해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와 '안성세계민속축전'에 최대한 지원을 약속해 놓은 상태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안성시가 문화·관광도시의 위상을 굳건히 하기 위한 '안성바우덕이 축제'와 '안성민속축전' 준비상황을 점검해 본다.
 

   
 



▲ 바우덕이 축제, 문화산업축제로 탈바꿈

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온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9월7~12일)'가 6일간의 일정으로 안성지역 일대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이번 바우덕이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민선5기 출범 이후 황은성 안성시장은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제의 질 향상'을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남사당 짱! 바우덕이 짱!'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제10회 바우덕이 축제에 대해 황 시장은 "이번 축제는 '칼라 축제, 젊은 축제'를 모토로 체험을 대폭 강화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특히 2012년 세계민속축전을 대비해 분야별 준비가 진행 중에 있어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의 눈길을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바우덕이 축제는 KBS아트비전 문화사업팀이 준비한 '안성의 옛 장터' 재현을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

바우덕이 축제의 기본은 과거를 현재에 재현해 놓는 것이다.

남사당의 걸출한 여자 꼭두쇠를 문화유산으로 계승한 안성남사당풍물단 공연 외에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또 다른 축제의 중심이 바로 '옛 장터 재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구한말 시대를 배경으로 그 당시에 있었던 점포를 현실에 그대로 재현, 옛 상인들이 직접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예정이다.

황 시장은 "축제는 사람이 북적거려야 하고, 그 안에 흥정도 있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공존해야 제 맛이다"면서 "지난 축제와 다르게 이번에는 관광객이 직접 만지고, 만들고, 먹고, 체험해 과거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한 자부심을 표출했다.

실제로 이번 축제는 그네뛰기와 고누, 윷놀이, 승경도놀이, 떡메치기 등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놓은 것은 물론 장돌뱅이 약장수와 떠돌이 엿장수가 등장해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010년은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의 끝없는 변신이 시작되는 해다.

2009년 남사당 놀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거두면서 '풍류의 중심', '문화의 중심'에 선 안성시는 이제 '문화·관광도시'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황 시장은 바우덕이 축제에 찾아 올 관광객들에게 "세상을 떠돌며 풍류 한 자락에 세상을 쥐고, 흔들었던 바우덕이의 예술혼이 묻어 있는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서 일상의 어지러움을 잠시 놓아 보라"고 전한다.

 

   
 


▲ 안성으로 향하는 '세계 이목'

안성지역은 경기도 내에서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며, 다양한 예술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시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역할은 안성시를 '문화도시'로 급상시켜 놓은 일등공신이라는 점은 누구나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바탕 위에 안성시는 4년 마다 열리는 일명 '문화올림픽'인 '세계민속축전'을 개최하기 위해 2004년부터 꾸준한 노력과 준비를 해 왔다. 시는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lOFF)의 창시자인 앙리꾸르사제를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 초청하고, 세계민속축전에 대한 자문과 지원을 부탁하는 등 개최지로 선정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노력의 결과는 2006년 11월 불가리아가 개최한 제36차 ClOFF 총회에서 2012년 안성 유치 의사 표명을 시작으로 2009년 4월 유치 신청서 제출, 같은 해 ClOFF 멕시코 총회에 참가한 42개 국 만장일치로 개최국 선정이란 놀라운 쾌거로 이어졌다.

시는 또한 2009년 CIOFF 쿠바 총회에서 '2012안성세계민속축전'에 50개 국, 1천500여명의 수준 높은 우수한 공연단이 올 수 있도록 MOU(양해각서) 체결에 성공하면서 개최 성공 여부마저 장밋빛으로 조명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각 나라별 전통 및 공연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전통의상전', 이색적인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고 배워볼 수 있는 '세계전통악기전', 각 나라의 전통 물건과 음식 그리고 소품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월드키오스크'도 마련 중에 있다.

황 시장은 "역대 어느 축전보다도 내실 있는 축전이 될 수 있도록 안성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CIOFF 한국본부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 시장은 "안성남사당과 바우덕이를 소재로, 축제, 소설, 만화, 시집, 기념품,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가 점차 확장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드라마, 3D공연물을 제작을 통해 세계적인 한류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시장은 또한 "안성세계민속축전 개최를 기반으로 안성시는 서비스업, 제조업, 교통업 등 연관 산업을 촉진시켜 조선시대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던 옛 명성을 되찾아 '제2의 안성맞춤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년 간 차곡차곡 준비를 마쳐가는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에 대해 황 시장은 "안성시는 앞으로 문화콘테츠산업을 주도하는 문화·관광도시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성=채종철·박희범기자 hbpar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