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Korea Manhwa Contents Agency, Komacon)은 아시아 최초의 만화집중육성 전문기관으로 한국 만화의 대표적인 진흥기관인 (재)부천만화정보센터를 확대 개편해 지난해 9월 23일 개원했다.

대지면적 2만6천541㎡, 건축연면적 2만3천762㎡(지하2층, 지상5층)규모로 부천시 원미구 상3동 529-2번지에 위치해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는 만화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뮤지엄만화규장각, 부천만화창작스튜디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만화규장각 사업과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 해외사업과 국내 만화 관련 행사를 정기행사로 벌이고 있다.

만화비즈니스센터(Korea Manhwa Business Center)는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만화창작자,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과 단체 등을 공간적으로 집적화해 만화콘텐츠 클러스트를 구축하는 특징을 갖추었다.
 

   
▲ 지난 2009년 11월 3일 개관한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초·중·고생은 물론 만화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뮤지엄 만화규장각(Korea Manhwa Archive)은 '한국만화박물관'과 '만화도서관'의 기능을 확대, 보강했으며 복합만화공간으로 만화 전시공간과 열람 공간, 상영관 등 기능을 통해 만화 종합 아카이브 역할을 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주요 시설이다. 1층은 애니메이션 상영관, 카페테리아, 뮤지엄 샵으로 구성됐으며, 2층은 아동열람실, 일반열람실, 영상열람실, 체험교육실로, 3층은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로, 4층은 체험전시실, 카툰갤러리를 갖추고 있다.

부천만화창작스튜디오에서는 창작 환경 개선과 지원으로 우수작가와 만화관련 업체를 유치해 입주 공간 임대, 공용 장비 지원, 비즈니스 상담실 운영 등 만화창작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만화규장각 사업으로는 실물만화자료 수집, 만화 지식정보 생산, DB구축 등이 있으며, 전문자료, 한국만화연감, 만화규장각 지식총서 발간 등 만화관련 발간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지역 문화 소재 만화 콘텐츠 개발 사업, 투모로우 애니스타 사업, 웹투니스타콘테스트, 우리만화 현지화 지원 사업 등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콘텐츠 제작 지원)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CIBDI와의 MOU 체결, 중국 심천, 심양과의 MOU 체결, 중국 안후이성 안후이 출판그룹과 공동 출판사업 약정을 추진하는 등 해외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BICOF(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매년 관람 인원이 6만~8만명에 이를 만큼 성공한 행사다. 이 행사의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코믹북페어, 기획전시, 학술행사, 이벤트 등이 있으며 올해도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만화영상진흥원에서 행사를 갖는다. 올해는 특히 제11차 ICC(국제만화가대회 사무국) 대회와 공동개최할 예정이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경.


또 창작지원 및 인재양성 사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창작지원 사업으로는 부천만화스토리공모전, 우수만화동인지 출판지원 등이 있으며 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전국학생만화공모전과 만화스토리공모전을 매년 개최해 젊은 만화가 탄생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뮤지엄 만화규장각'

지난 2009년 11월 3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진흥원 내 만화관련 시설로 '뮤지엄 만화규장각'을 개관했다.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진흥원이 운영하는 복합만화공간으로, 만화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2009년 8월, 부천시 춘의동에 위치했던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시 도당동에 위치했던 '만화도서관'이 상동으로 이전해 기존의 전시, 교육, 열람기능들을 확대시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지하1층 지상4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8천580㎡(2천600여평)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뮤지엄 만화규장각의 지하1층 수장고는 70년대 이전의 2만여매의 원고와 6천여권의 단행본, 1천여권의 잡지 및 관련서적 등이 보존돼 있다.

1층은 400석 규모의 애니메이션 상영관과 기획전시 공간, 카페테리아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애니메이션 상영관에서는 매 달 다른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선정하여 상영하고 있으며, 이 곳은 만화에 관심이 있는 초·중·고생을 비롯해 만화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만화요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층은 열람공간과 제1, 2교육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열람공간은 일반 열람실 외부에 위치한 북카페와 아동, 영상, 일반열람실 및 전문자료실로 구분되어 있으며, 국내만화, 해외만화, 학술자료, 논문 등 25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3층과 4층은 상설전시공간과 체험전시공간, 기획전시공간, 4D 애니메이션 상영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설전시공간에서는 1909년 이도영의 '대한민보' 시사만화를 시작으로 한국 만화의 역사와 관련 전시물이 전시돼 있다.
 

   
▲ 만화규장각 내부 전시실 모습.


뮤지엄 만화규장각 3층에는 전시에 맞추어 그 시절의 시대상과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조형물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순악질 여사가 지키는 옛날 만화가게와 김일의 레슬링을 구경하는 가족의 모형, '아이스케키', '소다' 등이 걸려있는 구멍가게, '만화광장', '선데이 서울'을 볼 수 있는 가판대 등과 그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4층의 체험전시공간은 캐릭터의 모습을 직접 구성해보고, 그려볼 수 있는 체험코너와 열혈강호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림의 세계', 직접 투수가 되어 야구체험을 할 수 있는 '외인구단과의 한판승부', '라이파이 요새' 등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4D애니메이션 상영관은 약 70석 규모로 3차원 영상(3D)외에도 진동, 향기, 물, 바람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어 4차원(4D) 영상을 상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 백제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 '사비의 꽃'을 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매시간 상영한다.

4층 '무림의 세계' 옆쪽에는 굿바이 월(Good bye wall)이라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코너는 관람객들이 관람 후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부천시 원미구 상3동 529-2번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위치하고 있다. 입장료는 5천원으로 전시, 체험전시 뿐만 아니라 4D애니메이션 상영관, 열람공간의 비용을 포함한 가격이다.

/부천=이종호기자 jhlee@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