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은 개, 고양이를 주의하세요.」

 최근 자동차 도로를 무단으로 넘나드는 개, 고양이가 운전자들에게는 또다른 교통 사고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개, 고양이가 도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이유는 시민들이 애완용으로 키우다가 성장하면 방사해 기르거나 먹이를 주지 않아 개, 고양이들이 거리를 헤매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의 경우 시내에서만 하루 20여마리에 이르는 개, 고양이의 주검을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도내 31개 시·군 전체를 합하면 하루 100여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조원동 한일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모씨(41)는 지난달 28일 밤 11시쯤 수원종합운동장에 인접한 산업도로 상에서 갑작스럽게 도로에 뛰어든 고양이를 피하려다 도로와 인도를 구별하는 블록을 들이받고 자동차 앞 범퍼가 크게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다.

 또 연무동에 살고 있는 박모씨(36)는 지난 2일 아침 출근길에 개의 주검을 피하려고 급정거해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경기 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개와 고양이로 인해 접수된 사고는 거의 없으나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대대적인 주민 계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상연기자〉syyo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