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 서신면 궁평리 어촌계 어민들이 지난 4일 시화지구와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한 어업권상실에 따른 생계대책을 호소하는 청원서를 경기도와 화성군에 각각 발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어민들은 치어 방류사업과 관련 2000년도 예산 삭감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지속적인 치어방류 사업으로 어민들의 소득원을 확대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10일 화성군 서신면 궁평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지역 어민 19가구 60여명은 그동안 바다와 갯벌에 의존해 어족자원을 채취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 왔으나 시화지구와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어장이 대부분 상실돼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하고 있어 정치성 구획어업인 건간망 어업을 허가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수산자원 고갈을 방지하고 어민들의 소득원증대로 매년 실시하던 치어방류사업이 올해 예산삭감이라는 이유로 중단된 것은 바다환경과 어민들의 생계를 고려치 않은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어민 김모씨(39·화성군 서신면 궁평리)는 『어민들이 이번에 요구한 사항은 원시적인 방법으로 바다환경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이다』며 『고기집인 어초와 치어(어린고기)를 지속적으로 바다에 방류해 화성군이 추진한 어촌개발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화성군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고 경기도와 상급기관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사항이므로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만들어 주민들의 소득원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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