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경련은 짧은 기간에 많은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안다. 향후 운영방안이나 과제가 있다면.

 「앞으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통해 확실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지역경제단위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은 실물경제의 주체들을 연내에 영입할 생각입니다. 간판만 있고 소득이 없으면 되겠습니까. 규제를 풀고 기업들에 최적의 경영환경을 제공하는 등 경제단체로서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지식경제의 틀을 마련해 나가야지요. 경경련의 설립목적이 바로 거기에 있지요.

 -경경련은 그간 수정법 개정 등 경기도의 현안해결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왔는데.

 「그렇습니다. 20세기가 지역경제시대라면 21세기는 국경없는 글로벌 경제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경쟁력이 수도권이나 대도시권의 경쟁력에 좌우되는 현실입니다. 그동안 수도권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펴온 영국, 일본, 프랑스 등도 이미 규제를 풀고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토의 균형개발이라는 평면적 논리로 경기도를 규제하는 정책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내에 소재한 한 반도체업체는 94~96년 수조원의 순이익을 남기며 공장증설을 추진해 왔으나 공장증설을 하지 못하다 최근에야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규제때문이지요. 수많은 기업들에 멍에가 되고 있는 이같은 규제는 곧 국가의 경쟁력 상실을 의미합니다. 경경련은 앞으로도 수정법 완화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경기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경련의 계획이 있다면.

 「경기도에는 등록된 벤처기업만 1천2백40여개에 이릅니다. 엔젤클럽을 활성화 해 유망 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된 기업에 대해 경영지도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것입니다.

 -경경련을 관변단체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일부에서는 IMF를 극복한다는 구실로 또다른 관변단체를 설립한 것이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관에서 보듯이 경경련은 경제단체간의 긴밀한 협조와 제휴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앙 및 지방정부의 경제정책을 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보는 눈을 넓힌다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봅니다.〈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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