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의 승패를 가를 인천·경기를 잡아라」

 여·야는 총선을 한 달 앞둔 주말을 맞아 당 지도부가 인천·경기지역에 총출동해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당은 서영훈 대표와 이인제 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10일 인천 남동갑(위원장 김용모)과 용인갑(위원장 남궁석)에 이어 11, 12일 양일간 인천·경기 7곳에서 지구당 개편대회와 필승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세몰이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한나라당도 주말을 맞아 이회창 대표와 홍사덕 선대위원장, 이부영 총무 등이 인천·경기지역에 총출동해 8곳에서 지구당 정기대회를 집중적으로 열고 민주당과 맞불작전을 벌이며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도 이한동 총재를 앞세워 10일 3개 지구당 개편대회에 이어 11일에도 소사지구당 개편대회를 열고 이틀간 부천지역에서 자민련 세몰이를 계속했다.

 민국당은 이날 조순 대표최고위원과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위원장 간담회를 갖고 인천·경기지역에서의 선거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오산·화성지구당(위원장 강성구)을 시작으로 구리, 수원 팔달지구당과 인천 부평을, 남구갑지구당에 참석해 안정속의 개혁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인천 부평을(위원장 최용규)과 남구갑지구당(유필우) 필승결의대회 연설에서 『야당은 색깔론과 지역감정을 부추겨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만 하고 있다』며 『정치개혁을 이뤄낸 참신한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파주와 인천 연수(위원장 황우여), 남동을(이원복), 중·동·옹진지구당(서상섭) 정기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현정부의 실정과 야당 분열음모를 강력히 질타하며 수도권에서의 압승을 역설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인천 남을(위원장 안영근)과 부평을(정화영)에 참석해 『4·13총선은 DJ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JP의 야당 연극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한동 대표는 이날 부천 소사지구당(위원장 강태영) 개편대회에서 「보수결집을 통한 내각제 쟁취」를 외치며 녹색바람의 북상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이에앞서 10일에도 원미갑(하장보), 원미을(김선관), 오정(이재옥) 등 부천지역 3개 지구당의 개편대회와 후원회에 잇따라 참석해 경기지역에서의 세몰이를 계속했다. 이 총재는 파주지구당(위원장 이재창) 정기대회 치사에서 『김대중정권의 독주와 오만불손을 견제하고 막을 수 있는 야당은 오직 한나라당뿐』이라며 「유일야당」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서영훈 대표는 수원 팔달지구당(위원장 전수신)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집권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해야 경제를 안정시켜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다』며 「안정속의 개혁론」을 강조했다.

〈김왕표·정찬흥기자〉wang27@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