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은 오만과 독선으로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입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인천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이같이 규정하고 『인천시민들은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 고유의 역할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총선승리에 자신감을 밝히고 있다.

 16대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인천지역의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게될 조위원장은 특히 신당창당으로까지 번진 공천후유증에 대해 『지역감정을 볼모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일부 낙천자들의 몸부림』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총선의 결과를 전망한다면.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입니다. 여러 번에 걸친 다양한 측정결과 한나라당 후보들중 7~8명이 당선권에 안착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정권의 지속된 실정과 오만과 독선, 계속된 거짓말에 시민들이 등을 돌렸음이 입증됐습니다. 더욱이 현 정권은 공천에서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철새들을 그대로 공천했습니다. 결국 이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봅니다.

 -총선 전략이 있다면.

 ▲인천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대우부도는 물론 경기은행 퇴출, 국제무역센터 유치실패 등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현정권 들어 잇따라 경험해야 했습니다. 현 정권은 마치 작심한 듯 인천만을 타깃삼아 괴롭혔습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현실을 가감없이 전하고 알리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여기에 흔들리지 않는 단합된 모습으로 후보들이 똘똘 뭉쳐 인천의 민심을 표로 연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민주국민당 창당으로 야권의 내분이 표면화되고 있는데.

 ▲퇴출돼야 할 사람들이 지역감정을 볼모로 정치생명의 연장을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남지역에서 일부 흔들리는 모습이 있으나 조만간 진정될 것입니다. 야당은 단결해야 합니다. 그래야 현 정권의 견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2000년, 새천년을 시작하는 해에 또다시 지역감정을 기반으로 한 군소정당에 귀를 기울일 인천시민들이 있겠습니까. 야당분열을 기원하는 여당의 바람은 허사가 될 것입니다.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불법·타락선거의 조짐이 있다는 지적인데.

 ▲큰 일입니다. 여당후보들의 금권선거 사례가 벌써부터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공명선거하라고 연일 떠드는데 일선에서 여당후보들은 막대한 자금이 동원되는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겉다르고 속다른 여권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봅니다. 불법과 타락선거는 바로 시민의 힘으로서만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선거는 민주주의를 규정하는 최소한의 요건입니다. 인천시민들은 반드시 선거에 참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누가 우리를 위해 일할 사람인지, 누가 진정한 일꾼인지 올바른 판단내려주길 기대합니다.

〈조태현기자〉choth@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