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앞두고 민주국민당의 출범과 자민련의 야당선언으로 정당간 대결구도가 1여 3야의 다자간 구도로 변화했으나 인천지역은 총선을 30여일 앞둔 현재 여전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자민련의 추격속에 양자 대결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3면〉

 여기에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자 명단공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낙천·낙선운동의 파장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P 리서치와 공동으로 인천지역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지난 5·6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 25%, 한나라당 24.3%, 자민련 6.1%, 민주국민당 2.4%의 순으로 드러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민련은 여전히 한 자리 숫자의 지지도를 극복치 못하고 있으며 신당인 민주국민당은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낙천·낙선운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중 76.2%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필요없다」는 응답자는 9.5%에 불과했다.

 더욱이 낙천·낙선자 명단에 오른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73.5%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반면 「명단과 관계없이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21%에 불과해 낙천·낙선자 명단공개가 이번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후보선택의 기준에 대해서는 전체의 56.2%가 「후보의 인물이나 이미지」를, 다음은 정책 및 공약(19.8%), 소속 정당(14.7%)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총선에 참여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중 61.6%가 「반드시 하겠다」, 14.4%가 「가급적 하겠다」고 답해 전체의 76%가 투표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한 것으로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3.4% 수준이다.

〈조태현기자〉 choth@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