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지도자상 최천식 감독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완전히 회복됐습니다."

인하대 배구단 최천식 감독(45)은 "침체된 팀 사기가 대회 우승으로 한껏 높아졌다"며 "그동안 힘든 훈련을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인하대는 지난 2008년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대회 정상에 오른 뒤 그동안 전국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초 개최된 춘계대회에선 숙적 경기대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팀 사기는 떨어졌고 그만큼 전국대회 우승이 절박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며 승리를 거머줬다.

"새내기 양준식을 세터를 기용했죠. 연습시간이 부족해 걱정했는데 준식이가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193cm의 장신 양준식 세터(20)는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팀에 합류한 기간이 짧아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부족했지만 인하대 특유의 조직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결국 인하대는 양 선수의 활약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최 감독으로선 이번대회를 통해 팀 전체의 자신감 회복과 양준석이란 듬직한 세터를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본 셈이다.

최 감독은 "양준식 선수는 앞으로 한국을 대표할 세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인성기자 (블로그)i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