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소통과 섬김을 표방한 민선 5기 의정부호(號)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의정부시는 민선 3·4기의 시정 성과를 디딤돌 삼아 민선 5기 시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 의정부시청 전경


시는 의정부의 가치 상승을 위해 교통해결과 교육해결, 복지웰빙, 감동서비스, 가치 향상 등 5개 분야의 시정 지표를 제시하고 역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심 8곳에 위치한 미군반환기지를 활용한 문화·관광밸리 조성계획은 민선 5기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군부대를 이전, 개발용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미군반환기지에 문화·관광·레저 공간이 조성될 경우 의정부시가 문화와 관광, 역사가 어우러지는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던 의정부경전철 건설 공사의 해법을 놓고 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 70% 가까이 진행된 의정부경전철 건설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특성상 교통정체가 심한 것을 감안, 지역발전의 큰 장애로 인식되고 있는 교통문제 해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진정한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서민경제 회복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조성해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초·중·고교 무상급식과 유아 무상교육 실현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의정부시정의 역량과 동력 대부분이 도시브랜드 가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집중되고 있다. '소통', '쇄신', '섬김' 등 민선 5기 의정부시정의 가치행정이 서민복지행정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섬김·소통·쇄신 시정에 반영"
 

   
▲ 노인 여가공간 확 충·복지관 설립 등 추진


안병용(54) 의정부시장은 "섬김과 소통, 그리소 쇄신을 통해 변화하는 의정부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민선 5기 시정 운영의 3대 기본지침을 이같이 밝혔다. 안 시장은 "공부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20년 이상 동안 대학 강단에서 행정학을 가르치는 등 행정분야에 잔뼈가 굵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그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안 당선자의 계획을 들어본다.

의정부시의 미래상은.

- 의정부시는 베서토축(베이징-서울-도쿄)의 중심에 있어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다. 또 미군반환기지의 활용과 의·양·동 통합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소프트웨어적으로 개발해 의정부시를 생산적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의정부경전철 사업방향은.

- 현재 의정부경전철은 2011년 8월 개통을 목표로 공기가 설정돼 있지만 이마저 힘든 상황이다. 최근 의정부경전철 개검토를 위해 사업시행자 특에 공사 중단 협의 요청을 한 상태이다. 경전철은 의정부의 효자 교통사업인 점을 감안, 최단 시일 내에 경전철 노선과 승객 수요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쇄신안을 마련할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전철 실시협약에 대한 재협상을 위해 법률자문단과 협상전문가 등이 포함된 전담반을 구성할 것이다.

미군반환기지의 청사진은.
 

   
▲ 미군반환기지 캠 프'카일'전경


- 8곳에 위치한 미군반환기지는 약 346만㎡에 이르는 등 앞으로 의정부시를 발전시킬 비전의 땅이다. 이 곳에 문화·관광·역사가 어우러지는 문화·관광밸리를 조성해 연 500만명이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미군 반환공여지의 부가가치와 생산효과는 의정부시를 생산적인 도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섬김과 소통의 시장이 될 것이며, 늘 시민들의 행복을 위하여 고민하고 노력하는 시장이 되겠다. 의정부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시정을 여러분들께 보여 드리겠다.

/북부취재본부=최종복·임봉재기자 blog.itimes.co.kr/bansugi


5대 '큰 길' 조성 … 교통난 해결

 

   
 


시는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원IC 대체도로 건설, 동부간선도로 확장, 교외선 복선화, 광역급행철도 건설 등 5대 '큰 길'을 교통문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시는 우선 경전철사업을 시민의 입장에서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시공사 측에 공문을 보내 일부 구간의 일시 공사중단을 요청했다.

일부 노선 변경과 지하철 7호선 환승, 도심구간 지하화, 최소 운영수입 보장 조항의 수정을 위한 수요예측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지하철 7호선 조기 착공을 위해 중앙정부에 힘있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의정부시와 양주시, 포천시 등 3개시 단체장은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의 조기 착공에 관한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그동안 정부의 설치 불가 입장에 가로막혀 있던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호원IC 대체도로 건설도 추진한다. 호원IC 대체도로로 서부우회도로에서 의정부IC와 동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고가도로를 추진한다는 방안이다.

교육서비스·무상급식 전면 실시

시는 교육서비스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초·중·고생 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만 3~5세 유아 무상교육 및 유아 무상보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수능프로그램 인터넷 무상지원도 조속한 시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과를 별도로 신설하고 교육청과 협의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문화·관광 산업과 관련한 인재육성 특성화 고교 유치기구 구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4년제 종합대학 유치를 비롯해 교육비전센터 설립, 학교폭력예방시스템 운영, 보육종합지원센터 등도 함께 추진된다.

출산장려·보육정책 추진

시는 진정한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낳으면 시가 양육한다'는 기본원칙을 제시하고 출산 및 보육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 출산장려금 50만원을 지원하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에 관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장애인들의 복지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터넷 복지나눔 쇼핑몰을 운영한다. 노인웰빙공원과 경기북부시각장애인 종합복지관 설립 등도 함께 추진된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 복지·웰빙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반기 행정혁신협의회 운영

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행정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올 하반기 행정혁신협의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구성체를 통해 행정 혁신을 일군다는 각오다.

또 시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논스톱(Non-Stop)과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동시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시민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종합적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으로 있어 정책 품질향상과 함께 청렴도 제고라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관광밸리로 관광객 유치

시는 미군반환기지에 문화시설, 컨벤션센터, 레저스포츠 단지, 4년제 대학, 복합행정타운 등이 들어서는 문화·관광밸리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이곳을 통해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3만개 일자리와 1조2천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보이고 있다.

또 친환경적인 시민 레저·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의정부 둘레길 조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 예술거리 조성을 계획 중에 있으며 자연경관을 이용한 시 수익 확대를 위해 원도봉산과 수락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도 함께 추진한다.

/북부취재본부=최종복·임봉재기자 blog.itimes.co.kr/bans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