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초중고가 운영비가 덜 들어가고 과학적인 방범활동을 펼 수 있는 「무인경비시스템」을 쓰지않고 방범순찰 등 고전적인 방범활동을 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무인경비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인력으로 야간에 교내를 순찰하는 재래식 방범활동을 운영하는 해당 학교들은 설치예산이 없다며 이를 기피하고만 있어 이들 학교가 방범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83년 개교한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소재 경기과학고는 과학고교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교내에 실험·실습장비 및 과학교재·교구 등 도내 학교가운데 고가의 장비들이 가장 많은 학교다.

 경기과학고는 그러나 교내에 이같은 고가의 장비들과 10개동 121개 교실을 주간에 기능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근무자 1명이 숙직근무자로 야간에 드넓은 학교교실과 고가장비들에 대한 야간방범 활동 등을 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무인경비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인력으로 방범활동을 해결해 나가는 도내 학교는 현재 초등 21개교, 중등 62개교 등 모두 83개교에 이른다.

 도교육청관계자는 『무인경비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는 해당학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같은 무인시스템을 운영하도록 지도해 나가고 있다』며 『조만간 전체학교의 99%까지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인경비시스템」 설치예산은 2백만원 미만이고 운영비도 인건비보다 적게 들어가는게 사실이어서 예산보다는 이들 미설치 학교들의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개 학급에 1천여명인 안양시 안양동소재 근명여중 및 40개학급에 2천여명이 공부하고 있는 같은 재단인 근명정보산업고도 일과시간이 끝나면 학교로부터 경비용역을 받은 외부직원 2명만이 야간근무를 하고 있다.

〈안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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