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연대·연혁 구체적 정리 … 소유권 해결 강구 필요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에 있는 '대불호텔 터'를 활용하기 위해선 보다 치밀한 고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견수찬 인천중구청 학예사는 8일 인천아트플랫폼 다목적실에서 열린 '인천 대불호텔의 근대적 가치와 화교네트워크'토론회에서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정확한 건축연대와 연혁에 대한 고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견 학예사는 "특히 복원 등 대불호텔 터의 활용방안을 염두에 둔다면 더욱 더 문헌연구와 자료발굴 등을 통해 대불호텔의 역사와 변천상에 대한 기본적인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활용을 위해서는 사유지인 건물 터의 소유권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활용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고루 검토한 뒤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도면과 사진자료, 각종 건축관련 기록물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고고학의 도움을 받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문화재단, 인천대학교 중국관행연구사업단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선 김창수 인천대 인천학연구원장과 이희환 인하대 HK연구교수가 '대불호텔의 변천과 인천화교사회의 흐름'이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했으며, 손장원 재능대 실내건축과 교수가 '대불호텔의 현재적 의미와 활용방안'에 대한 발표를 했다.

대불호텔은 개항장의 해운업자였던 호리 일가에 의해 1888년 건립돼 1900년대 초까지 운영된 인천의 대표적 서양식 숙박업체를 말하며 지금은 터만 남아 았다.


/김진국기자 blog.itimes.co.kr/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