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의 연고지 이전 파동이 2000시즌 유니콘스 어린이회원 모집에 영향을 크게 미쳐 회원등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유니콘스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어린이회원을 모집한 결과 정원(6천명)에 무려 2천명이 미달한 4천명의 어린이가 응했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회원 미달사태는 현대유니콘스 창단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현대 유니콘스는 태평양을 인수한 뒤 첫출범하는 해에 어린이 회원을 모집한 결과 정원(3만명)을 크게 넘어서는 바람에 5천명을 추가로 회원등록시키는 등 그동안 인천지역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아 회원모집이 미달된 적이 없었다.

 현대유니콘스는 가장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모집한 6천명의 어린이 회원에 이런 미달사태가 발생하자 당황하고 있다.

 이같은 어린이회원 모집 미달사태는 현대유니콘스의 연고지 이전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현대측은 분석했다.

 현대유니콘스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회원 모집을 위해 그동안 인터넷과 소년지 스포츠지에 광고를 하고 인천 전역에 플래카드를 붙이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폈지만 미달사태가 빚어졌다』며 『인천 야구팬들의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어린이회원 모집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홍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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