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음주차량이 가정집을 덮쳐 운전자가 숨지고 잠자던 주부가 다쳤다.

 27일 새벽 1시20분쯤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뉴코아백화점 앞에서 주엽동에서 능곡쪽으로 달리던 경기40마 7706호 그랜드체로키 지프차(운전자·김연수·34)가 신호대기 중이던 서울2자 2920호 쏘타나 택시(운전사·한광호·37)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운전자 김씨는 3㎞가량 달아나다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659의 7 백준기씨(46) 집 앞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백씨 집 담과 벽을 잇따라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씨가 그자리에서 숨졌으며 건넌방에서 자고 있던 백씨의 아내 김모씨(40)가 다리 골절상을 입었고 집이 크게 부숴졌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입에서 술냄새가 나는 점으로 미뤄 김씨가 술에 취해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고양=홍성봉기자〉

sbho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