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택상 동구청장 당선인"공예거리·헌책방 등 연계"


인천시 동구가 배다리 지역 근대문화유산들의 보존과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박우섭 남구청장 당선인과 조택상(오른쪽) 동구청장 당선인이 28일 열린 제57회 해반포럼에서 문화구정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28일 인천아트플랫폼 다목적실에서 인천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7회 해반포럼에서 "동구의 근대문화유산은 배다리 일대에 밀집돼 있다"며 "이를 잘 보존하지 않고 개발할 경우 후세에 엄청난 욕을 먹을 것 같다"며 배다리 근대문화유산들을 적극 관리, 보존할 뜻을 내비쳤다.
조 당선인은 이날 "동구에 소재한 근대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기 위해선 중구처럼 근대역사문화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며 "향후 인천시에 배다리 일대를 문화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다리 일대를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해 배다리가 지닌 역사문화적 특성을 잘 살려내고 배다리와 싸리재, 신포시장, 개항장 등을 잇는 근대역사문화 탐방벨트로 만들겠다"며 "현재 지하에 있는 공예거리를 밖으로 나오게 해 헌책방 골목과 연계한 역사문화거리 조성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연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당선인은 자신이 청장 재직시설 설립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예술영화상영사업인 '영화공간주안' 운영에 대해 "현재 주안영상미디어센터와 영화공간주안을 위탁 관리 중인데 각각 독립적인 시스템과 청사진을 갖고 발전해가기에 적당하지 않아 남구 내 문화기반시설들의 발전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영화공간주안은 일정 정도 성과가 있지만 앞으로 비전 확립과 이를 실현해갈 전문성을 갖춘 운영진을 갖추는 것으로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안을 중심으로 한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크워크에 가입한다는 자신의 언급에 대해 "창조도시는 창의성에 바탕을 둔 창조산업의 육성을 통해서 도시의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유네스코창조도시 조건은 단순히 문화재나 예술 관련 시설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국제적 네트워크 능력과 같은 여러가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구도심권 구청장 당선인에게 듣는 문화구정'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박우섭, 조택상 당선인이 각각 강연을 한 뒤 질의응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글·사진=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