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에 보탬"
인천 서구에 여성을 위한 둥지가 마련됐다. 여성을 위한 장소는 비난 여성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여성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가족'이란 단어가 이 곳에 안성맞춤이다.

여성이란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곳, 지난 3월 서구 석남동에 자리한 서부여성회관이라면 가능하다.

초대 서부여성회관 관장은 방윤숙(55) 전 시 위생정책과장이 맡았다.

방 관장은 "인천 서북부 지역은 각종 산업시설이 자리하며 상대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의 역할이 큰 곳"이라며 "여성에게는 낙후한 곳으로 인식된 이 곳에 여성 계발의 1번지인 서부여성회관이 개관했다"고 말했다.
방 관장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04년 6월 연수구에 개관한 인천 여성의 광장의 초대 관장으로도 부임했다. 지역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두 곳의 초대 관장에 이름을 올렸다.

서부여성회관은 지난 2005년 건립계획이 세워진 후 5년만에 결실을 봤다. 대지면적 4천240㎡, 연면적 7천109㎡,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세워졌다.

내부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은 인천 최고를 자랑한다.

지역 여성의 자기 계발을 위해 각종 문화교실 5곳, 도서열람실, 컴퓨터실 2곳, 영사실, 강사실, 조리실습실, 세미나실은 물론 취업지원실과 서구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자리했다.

오는 6월에는 지하 2층에 수영장이 문을 연다.

이 곳에서는 공인중개사 도배기능사 피부미용기능사 등 11개 강좌에서 자격증취득교육이 이뤄지고, 맛김치사계절반찬, 특선·생활요리, 전통·퓨전떡쉐프, 네일아티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 등 8개 취업·창업교육도 실시되고 있다. 또 11개 IT전문교육과 5개 어학전문교육이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문화아카데미, 웰빙건강교육, 주말가족교육, 특강, 단기취업교육 등도 이 지역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

서부여성회관에서는 만 18세 이상 인천 거주자 중 남성들에게 일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성별의 문턱을 낮췄다.

이렇게 9개 분야 55개 강좌를 통해 연간 3천864명(수영 제외)이 혜택을 받는다.

방 관장은 "오는 6월에 문을 여는 수영장은 출·퇴근 전후에 맞춰 남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 설치됐다"며 "진정한 양성평등을 위한 곳으로 서부여성회관이 한 몫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기 강좌 수강생 모집에서 여타 회관보다 높은 평균 경쟁율이 2대 1로 나타났다"며 "공인중개사 과정과 각종 조리과정의 경쟁율은 무려 8대 1을 기록하는 등 지역 여성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고 자랑을 건넸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