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놓고 한바탕 신경전을 벌인 민주당 김진표-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10일 후보단일화를 목전에 두고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김-유 양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각자 '적임자론'을 부각시키는데 열중했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후보의 경쟁력과 정당의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이길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본격적인 선거전이 진행되면 전통적인 보수세력은 한나라당으로, 진보개혁세력은 야당후보로 갈라진다"며 "중간에 남는 50%정도의 중도세력을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유 후보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가) 교육 분야에서 많은 충돌과 갈등만 만들어내고 경기도를 교육여건에서 전국 꼴찌로 만들어 놓았다"며 "나는 교육부총리를 경험했기 때문에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시민 후보는 "야당이 이번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해야 되기 때문에 본인이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명숙, 김진표, 송영길 등 민주당 후보만으로 구성되는 조합이 돼서는 한나라당을 이기기 곤란하다"며 "자신이 경기지사 후보가 돼야만 민주당 전통야권 지지층과 참여당, 민노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신진야권지지층을 결합 최고의 경쟁력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저도 참여정부 때 복지부장관으로서 강한 추진력, 풍부한 정책아이디어, 과감한 변화 등을 보여드렸다"며 "제가 김 후보님보다 더 득표의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거인단 모집이 끝나면 11~12일 이틀 동안 선거인단과 일반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 단일화 발표는 오는 13일 오전 예정이다.

/조정훈기자 hoon@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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