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사단 금형배 병장, 백혈병 환자에 온정
"저의 작은 결심으로 한사람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데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수술이 잘 되어 환자분이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백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병사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 독수리여단에서 복무중인 금형배 병장(22)으로 지난 3~4일 이틀간 서울 건국대병원에 입원해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금 병장은 지난 2008년 10월, 부대를 방문한 한국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자신의 작은 희생이 타인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용기 있게 골수 기증을 약속했다.

이로부터 15개월이 지난 후 금 병장은 자신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환자가 기증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4개월간의 각종 건강검진과 혈액검사 등을 통해 최종 적합성 검사를 마친 뒤,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수술대에 올라 고귀한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참사랑을 실천했다.

준사관을 지원해 또다른 시작을 준비 중인 금 병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전문하사에 꼭 합격해 간부로서 더 많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주=강상준기자 blog.itimes.co.kr/sjkang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