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 송영우 무소속출마 고려
한나라당이 서구청장 공천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천일보 5월3일자 11면>

공천 경쟁에 나섰던 윤상운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중앙당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공천심사 및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0일 실시된 구청장 후보 여론경선과정에서 후보간 합의사항 위반이 확인됐지만 시당이 묵살해 법원의 판단을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후보는 경선 직후부터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당초 전화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응답자에게 거주지, 나이, 지지후보 등 3개 문항만 묻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지지후보가 없을 경우, '그래도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로 하겠냐'고 물어 결국 4개 문항을 응답하게 했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여론조사가 끝나면 합의된 내용에 따라 진행됐는지 당사자에게 확인시켜 주고 결과에 승복토록 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시당은 최종 결과만 알려졌을 뿐 일체의 설명이 없었다"며 "시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리는 6일 오전 11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송영우 예비후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송 후보는 "추가 공천을 신청했음에도 경선과정에서 처음부터 배제됐다"며 "당의 조치가 없다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지자들도 거들고 있다. 송 후보 지지자들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송 후보의 탈당을 촉구했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공천 확정된 강범석 후보 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심 불편한 심정이다.
특히 송 후보의 출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송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 일부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 후보는 지난 2008년 서구청장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8.2%(4천723표)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선거가 여야의 박빙 승부로 갈 경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윤지윤기자 (블로그)y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