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주요공원·유원지 등 나들이객 인산인해
어린이날, 인천 시내 주요 공원과 유원지는 이른 아침부터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고,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은 장난감을 고르는 어린이들로 종일 붐볐다.

이날 인천대공원에는 부모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이 즐거운 하루를 만끽했다. 대공원 측은 이날 6만여명의 시민이 공원에 입장했다고 밝혔다.

월미도를 찾은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월미도로 진입하는 인근 도로는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인근의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도 연인과 행락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차이나타운내 중국음식점들은 원조 자장면을 맛보려는 어린이 손님과 부모들이 대거 몰리면서 곳곳에 긴 줄이 생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부모와 함께 나들이 나온 김슬기(11·가현초4) 양은 "월미도 갔다가 장난감 사고 차이나타운에 들렀다"며 "줄서느라 힘들었지만 매일매일이 어린이날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학경기장 동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2010 가족사랑 대축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자장면·팥빙수 빨리먹기 대회, 퀴즈왕 선발대회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돼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하대 야구장에서는 인하대와 인하대총동문회가 주최한 '인하가족한마당'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장에는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 '슬라이딩놀이터 에어바운스'와 항공우주체험시설인 '우주여행터널', '우주 무중력체험', '낙하산체험', '점프착지' 등이 설치됐다.

또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다트게임', '공룡만들기', '인디언모자 만들기', '즉석사진인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참석자들은 모처럼 동심의 세계를 즐겼다.

서구에서는 사계절눈썰매장내 물썰매장이 무료로 개방됐다.

부모와 함께 물썰매장을 찾은 아이들의 입가에는 온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계양산과 원적산, 문학산 등 시내 주요 등산로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등산객들이 많았다.

시내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는 자녀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거나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주요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반복됐다. 오전에 인천을 빠져나갔던 차량들이 오후에 돌아오면서 영동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이 느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극심한 정체는 없었다.
한편 6·2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정치인들은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선거를 28일 앞둔 이날 주요 공원 및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나들이객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덩달아 선관위도 바빴다. 선관위 직원들은 시내 곳곳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1인8표제를 홍보하며 투표에 꼭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