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행정구역 경계선 따라 걷는 '둘레길' 조성 검토
인천시 부평구를 한바퀴 일주할 수 있는 '부평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부평구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산책하며 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둘레길'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구가 생각하고 있는 '둘레길'은 청천동 인천나비공원에서 시작된다.

나비공원에서 원적산 등산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만월산 가족공원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구와 경기도 부천시 경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굴포천 생태하천과 만난다.

이어 GM대우 부평공장 북측으로 뚫린 청천로를 지나면 처음 출발했던 나비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부평 전역을 행정구역 경계선을 따라 크게 한바퀴 도는 셈이다.

구는 '둘레길' 조성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적산 등 대부분의 산에 등산로가 정비돼 있어 단절 구간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단절된 구간은 부평구 산곡동~서구 가좌동을 잇는 원적산길과 부평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국철1호선 주변이다.

하지만 원적산길에는 내년 10월까지 시 주도로 생태통로가 놓일 계획이다. 이에 구는 국철1호선 주변에 구름다리 등을 만들어 만월산과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단절된 녹지축을 잇고 부천 쪽 인도를 정비하면 '둘레길' 조성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둘레길'이 만들어지면 굴포천 생태하천과 함께 녹색 부평을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지윤기자 blog.itimes.co.kr/y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