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파일럿 곡예 비행
무중력 체험 등 즐길거리 30여개
행사장 내 다양한 먹을거리 눈길
꿈과 희망을 실은 화려한 비행이 연일 안산 하늘을 수놓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된 제2회 '경기국제항공전'이 수많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
이는 행사장에 아슬아슬한 곡예비행 관람은 물론 에어쇼, 에어월드 산업전, 항공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고, 우주비행사가 된 것 같은 각종 훈련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항공전 사무국에 따르면 개막 5일째를 맞은 국제항공전에는 25만명 가량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첫 국제항공전 당시 5일째 관람객 17만명을 훨씬 넘어섰고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5일 어린이 날까지 관람객이 몰리면 당초 목표인 33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열린 항공전이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항공전의 꽃으로 불리는 에어쇼가 지난해는 2팀만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 러시아, 일본, 호주, 미국 등 6개국에서 20개 팀이 화려하고 아슬아슬한 비행솜씨를 선보여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단연 백미는 매일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세계 톱 클래스 파일럿들이 펼치는 아슬아슬하고도 화려한 '하늘의 향연' 에어쇼이다.
금세기 최고의 여성곡예비행사인 러시아의 '스벳라나 카파니나', Pitts S1S 기종 세계 최고기술보유자인 호주 곡예비행 챔피언 '폴 베넷', 1만시간 비행 경력의 호주 '필 유니콤', 미국 곡예비행팀 국가대표 '허비 톨슨'이 곡예비행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공군의 자랑인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도 참가해 대한민국 전투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를 보는 것외에 관람객의 재미를 더하는 우주 유영 체험, 우주복 체험, 우주비행사 훈련 체험 등 체험행사도 다양해져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경기국제항공전에는 전시회와 곡예비행, 산업전을 통해 하늘을 나는 50종 111대의 갖가지 항공기를 볼수 있는데 이는 공군, 산림청, 경찰청, 소방본부에서 지원하는 국내 항공기 98대, 미 공군 등 외국 5개국 항공기 13대 등이다.
종류별로는 일반 항공기가 28대, 경량 항공기가 53대, 헬기 15대, 무인기 14대, 인력항공기 1대이다. 주요 항공기를 보면 곡예비행에 참여하는 호주의 P2복엽기, 한국의 T-50기, 시범비행에 나서는 미7군 51전투비행단의 U2 정찰기, 농약살포시범에 나서는 AT-502 경항공기 등이 있다.
국제항공전 프로그램중 하나인 산업전에는 99개 업체가 참가, 지난해 첫 국제항공전의 33개에 비해 2배가 늘어났다.
올 참가업체는 해외업체가 12개, 국내업체가 87개이고, 업종별로는 항공기 및 항공레저 부품업체가 42개, 완제품 생산업체가 16개, 항공홍보 관련 기관 및 단체 24개, 교구업체 17개이다.
이밖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교육단, 공군사관학고, 공군제10전투비행단, 한국경항공기협회, 한국스포츠항공협회 등도 참가, 관람객들에게 항공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헬기와 경비행기 탑승체험도 할 수 있고, 119 소방체험도 할 수 있고 체험프로그램이 30개에 달해 관람객의 호기심을 달구고 있다.
우선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고, 우주인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오랜 우주생활을 하면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개발한 훈련기구도 타 볼 수 있다.
또한 우주유영 상태에서 작업, 지구 중력의 6분의 1에 불과한 달 표면 걷기, 우주선 밖에서의 활동 훈련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행사장에서는 아이들과 관람객들의 인기가 있는 경기도의 특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먹거리 장터가 들어서 피곤한 몸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안산=이승환기자 lsh53@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