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순씨, 매년 수백명 초청 경로잔치
의정부 부대찌개거리의 한 음식점 주인이 23년째 경로잔치를 벌여 귀감이 되고 있다.

음식점 주인 박길순(여·58)씨는 지난 1993년부터 경로잔치를 시작해 매년 관내 노인을 비롯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9일 관내 노인 500여명을 자신의 음식점으로 초청, 정성껏 준비한 부대찌개와 떡, 과일 등을 제공하며 노인들이 즐거운 하루를 책임졌다.

이날 잔치에 참석한 박모(75)할머니는 "요즘같은 세상에 이렇게 따듯한 정을 베푸는 사람이 있어 외로운 마음이 위로가 된다"며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남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씨는 23년전, 자신의 식당으로 부모님 친구 몇몇을 초청해 식사대접을 했던 것을 계기로 지금은 500명이 넘는 노인들에게 이웃 사랑의 정을 베풀고 있다.

박씨는 "부모님 친구들이 식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경로잔치를 시작했다"며 "매년 좋은 인연을 맺게 돼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임봉재기자 (블로그)bans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