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브랜드와 공존"
GM대우가 내년부터 미국 GM의 글로벌 브랜드 시보레(Chevrolet)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시장에서 판매 증진과 입지 강화를 위해 GM의 핵심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를 내년 국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다만 그는 지역여론을 의식한 듯 "시보레 브랜드가 지엠대우 브랜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고, 지엠대우 브랜드와 시보레 브랜드는 공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 관계자도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에 시보레 브랜드를 붙일 수도 있고, 해외에서 시보레 브랜드를 수입할 수도 있다"며 "내년 중 언제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할 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카몬 사장은 또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GM과 GM대우가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 성공과 입지 강화를 위해 얼마나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지 잘 보여 준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및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시브레 도입으로 수익성 증가, 고용 안정, 추가 투자 등 GM대우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의 글로벌 브랜드 '시보레는 지난 해 전세계 130여 개국에서 35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 바 있다.
GM대우가 생산하는 라세티 프리미어는 시보레 크루즈(Chevrolet Cruze)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시보레 스파크(Chevrolet Spark)로 각각 해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GM대우의 하청기지화 논란과 관련해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은 "최근 GM대우에서 디자인 서울 오피스를 새롭게 오픈하는 등 한국시장의 중요성에 걸맞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GM대우는 디자인과 연구개발, 생산 등 종합 생산기지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호·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